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 서가맘 2017. 5. 15. 02:49
우리 아들이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두 번째 맞는 스승의 날입니다, 지난 해엔 직접 만든 레몬청이랑 더치 커피 한 병을 내려서 원장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께 전해 드렸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엔 김영란법 때문에 "마음만 받겠습니다."라고 너무도 확고히 말씀을 주셔서 고민을 했더랍니다. 어떻게 할까, 정말 마음만 보낼까.. 그런데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하하, 정말 그냥 뭔가 작은 거라도 하나 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생겨나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답니다. 모두가 미운 4살이라고 하는 힘든 우리 아이들을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선생님이신지라 감사하는 마음이 정말이지 절로 들거든요~ 아마도 엄마인 저보다 더 한결같은 따스함으로 우리 아이들을 대해주시는 듯 해요. ..
아가, 너는 선물이란다. 서가맘 2017. 5. 1. 01:24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현서의 생일 축하합니다!" ↗지난 4월 말, 1년간 무럭 무럭 자라난 우리 둘째는 첫돌을 맞이했답니다. 짝짝짝~!! 혼자 앉혀두면 울지나 않을까 걱정했건만 여왕님 자태로 이렇게나 우아하게 잘 앉아있던걸요. 엄마, 아빠 입가에 얼마나 많은 미소를 걸어주는지.. 딸아이가 자라난 그 동안의 시간이 정말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버렸답니다. 봄기운에 새순이 돋아 자라나듯 우리 딸이 쑥쑥 자라나는 모습은 너무도 대견하고 어여쁘지만, 예쁜 모습 하나 하나 다 눈동자 속에 그려넣기도 전에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것만 같아 엄마의 마음은 또 아쉽기 그지 없답니다. 우리 부모님도 사느라, 정말이지 고된 그 삶을 사느라 우리들이 자라온 그 모습들을 다 봐주지 못해 아쉬우셨던 것이겠..
아가, 너는 선물이란다. 서가맘 2017. 4. 21. 03:39
하루 종일 흐린 잿빛 하늘이더니 결국 저녁엔 토독토독 빗방울이 떨어진 날이었어요, 요즘 비가 잦긴 하지만 미세먼지를 씻어내 주는지라 싫지 않았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차에 올라타면서 잠깐 빗방울을 맞으면서도 오히려 기분이 좋았지요~ 우리 아들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으하하" 웃고 난리였답니다.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서 아이들을 카시트에 태우고 이동하는 동안 과속방지턱을 만날 때마다 아이들에게 "쿵떡!" 하며 이야기를 해 주었더니 아이들 둘 다 신이 났답니다. 38개월 우리 아들은 그렇다 치고, 12개월 된 딸은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고나 웃는 것인지.. 눈이 사라지도록 함박웃음을 웃으며 까르르 까르르 넘어가던걸요. 나란히 카시트에 앉아 함께 큰 웃음을 나누고 있는 걸 보니 너무 행복했답니다. 아이들..
Tip! 서가맘 2017. 4. 20. 02:51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4월도 끝이 보이는 오늘입니다, 뭉게구름도 제법 올라오고 바람도 더이상 차갑지 않은 요즘인지라 이젠 정말 봄의 끝자락에 서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번 주는 어째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참 잦은 것 같습니다, 찬 바람은 아니지만 혹여나 아이들 감기라도 들까 싶어 아이들 데리고 외출하기가 참 두려운 요 며칠이었답니다. 하하하. 왕성한 활동량에 호기심까지 폭발한 우리 4살 아들과 그에 맞먹는 에너지를 지닌 곧 첫돌쟁이 우리 딸과 보내는 하루 하루는 정말 정신이 없는 일상의 연속이랍니다. 거기다 저는 출산을 이유로 휴학했다가 막 복학한 대학생! 미루지 않고 들으려고 부단히도 노력하는 중이건만 강의는 어쩜 그리도 잘 밀리는지 참 놀라울 따름이랍니다. 이번..
Tip! 서가맘 2017. 3. 27. 11:42
지난 한 주 저희 집엔 더치커피를 내리느라 집 안 가득 커피향이 머물렀답니다. 까페에 들어선 듯 그윽한 향이 얼마나 좋던지.. 예전에 일하던 라온제나가 생각이 났었답니다. 동생과 함께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곤할 땐 에스프레소에 빠넬라(사탕수수가루) 한 스푼을 넣어 입 안 가득 커피향을 머금으며 피곤함을 떨쳐 버리고.. 그 땐 그게 일상이었는데 지금은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언젠가 외삼촌이 자꾸 옛 생각에 젖어들고 그 기억으로 미소지으면 나이가 든 거라며 '네가 요즘 추억을 먹고 사는 어른이 되었구나.' 하셨었는데.. 요즘 정말 그 말씀에 진심으로 공감이 갑니다. 하하^^; 더치커피를 다 내리고 나서 물에 흠뻑 젖은 원두가루를 키친타올을 깐 쟁반 위에 올려놓고 바..
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 서가맘 2017. 3. 24. 14:58
지난해 말, 전화를 걸어 남편에게 통보만 하고는 아버지학교를 등록했던 나였습니다. 우리 부부에게 선물같은 첫째 아이가 태어나고, 또 미소가 너무도 사랑스러운 우리 둘째가 태어나면서 신랑을 아버지학교에 보내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마침 이번 아버지학교 개강 장소가 감사하게도 저희가 섬기는 반야월교회였기에 저로서는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었답니다. 언젠가 아버지학교에 대해 들었고, 아버지학교를 수료한 아버지들이 아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며 축복해주는 모습을 본 기억이 제겐 아주 강한 자극이 되어 있었던 것이지요. 저는 그 때도, 지금도 우리 신랑이 아이들에게 축복하며 말씀을 아이들의 가슴에 새겨주는 그런 아버지가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막연히 아버지학교는 그런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보냈는데 첫 주 강의를 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