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었습니다!/서가네밥상 서가맘 2017. 9. 26. 15:54
길가엔 나무들이 새빛으로 단장하고, 하늘은 더욱 높고 푸른 가을이 되었습니다. 먹을거리도, 인심도 풍성한 한가위는 코앞으로 다가왔지요. 지난 주는 우리 아이가 화본역으로 기차여행을 다녀왔는데, 오늘은 애교쟁이 우리 조카가 소풍날이랍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수술을 하셔서 고모인 저희 집에서 요양 중이란 소식을 듣고는 소풍은 잠시 미뤄두고 엄마 아빠 품에 안겨서 병문안을 왔네요. 듣고 나니 귀염둥이 우리 조카가 못간 그 소풍 소식에 고모인 제가 더 아쉽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그래서 아침메뉴는 김밥으로 결정, 지난 번에 언니들과 모여서 열심히 김밥 싸는 걸 배우기도 했으니 말이지요. 여자들의 이유있는 모임 http://liebejina.tistory.com/76 ↗완성된 김밥입니다, 한입 가득 채워지는 커다란 ..
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 서가맘 2017. 9. 14. 17:07
아침부터 하늘은 참 파랗고 바람은 또 어찌나 시원했는지 모른답니다. 가을볕이 따갑긴 하지만 그 볕에 곡식도 익어가고. 주위를 둘러보면 언제 이렇게 달라졌나 싶을만큼 완연한 가을의 정취가 묻어나는 요즘인 것 같아요. 참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 저는 아침부터 청소며 빨래며 서둘러 해치우고는 길을 나섰답니다. 살림9단 언니에게 공수간 김밥을 싸는 비법을 배우기로 한 날이었거든요. 집주인 언니를 포함해서 여자 6명이 모였었지요. 거기에 아기 넷까지 함께 한 조금은 정신없는 모임! '말아말아 김밥말아'라는 주제로 공간과 재료와 레시피와 입담까지 모두 내어주신 살림여왕 언니께 감사를 드려요. ↗김밥 싸는 법 배우면서 한 개 두 개 주워먹었지만 또 이렇게 차려서 먹었답니다. 처음 살림언니가 김밥 마는 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