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서가맘 2019. 8. 30. 11:56
[2019.08.21.수] 00:50,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에 우리는 크라이스트처치행 비행기를 탔답니다. 다섯시간을 함께 바이윈 공항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분들도 함께였지요. 그리고 우리와 같은 공간에 앉아 계셨던 중국인 여행자가 제게 말했어요, "당신을 위해 내가 잠든 이 아이를 안아주겠다." 그 분의 호의가 너무나도 감사했지만, 여리여리한 그 여성분에 비해 우리 딸은 꽤나 건강하여서 죄송하기도 하고 해서 정중히 거절을 했답니다. 잠든 아이 셋을 데리고 있는 제가 그렇게나 안쓰러워 보였나 봅니다. 둘 다 깨울까 하다가 결국 백일된 우리 꼬꼬마 아가를 친정엄마가 안으시고, 서가맘이 둘째 아이를 안기로 했지요. 그리고 첫째는 잠깐 깨워서 스스로 걷게 했답니다. 엄마를 잘 도와주는 의젓한 우리 첫째! ↗깊..
뉴질랜드 서가맘 2019. 8. 30. 10:04
[2019.08.20.화] 서가네가 여행을 시작할 즈음, 뜨거웠던 여름도 어느덧 그 열기가 식어져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공기가 반갑게 느껴지던 날이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동생네로 여행을 계획하고 티켓팅을 해 둔지 만 7개월만인 오늘 드디어 출발입니다. 동대구역으로 가서 KTX를 타고 서울역을 가서 공항철도로 환승을 한 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가서 광저우행 중국남방항공을 타는 것이 오늘 저희가 해야 하는 일이었지요. 제 여행계획을 아는 많은 사람들이 중국남방항공에 대한 연착이나 불친절한 서비스 등을 이유로 참 많은 우려를 표하셨던지라 괜찮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내심 걱정이었던 것은 사실이었답니다. 제게는 친정엄마가 함께 계시긴 했지만 100일밖에 안 된 아기와 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