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 서가맘 2019. 4. 5. 17:05
잘 먹었습니다!/참 맛집 서가맘 2019. 4. 4. 17:13
뉴질랜드 서가맘 2019. 3. 19. 18:11
이 하루는 젊음이 가득한 퀸스타운을 중심으로 한 일주일간의 여행이 마무리되는 날, 동시에 서가맘의 인생에 있어 정말 큰 도전이었던 날이었답니다. 돌이켜보면 물 흐르듯이 그냥 그렇게 살아오면서 특별히 도전했던 것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아마 제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은 한 남자와의 결혼을 선택했던 것, 그리고 남들과는 조금 달랐던 출산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제가 오늘은 번지점프대 위에 서기로 결심을 했다는 것! 제게 오늘은 특별한 날,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네요. ↗너무도 아름다웠던 카와라우강, 평온했던 그 곳에서 홀로 요동쳤던 심장! ↗뉴질랜드에서는 아침을 간단히 먹는다고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늘 챙겨먹던 습관 탓에 절대 안 먹을 수 없는 아침밥, 바쁜 일정이 있으니 뭘 어떻게 하지는 못하고..
뉴질랜드 서가맘 2019. 3. 14. 14:19
뉴질랜드 남섬의 남서부쪽, 피오르드랜드국립공원에 위치해 있는 밀포드사운드와 미러레이크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은 오후였답니다.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온전했던 자연 속에서 많이 웃고 많이 즐거웠던만큼 지금 이 순간을 오래도록 추억하며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시 퀸스타운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테아나우에 들러 쉼을 가졌답니다. 푸른 빛이 참 고운 꽃을 만났어요. ↗갓 세살이 된 우리 딸은 뉴질랜드 땅 위 어디서나 맨발의 청춘이었답니다. 혹여나 발을 다칠까 염려되어 따라다니며 양말이며 신발을 신겨줬지만 틈만 나면 벗어던지기 일쑤인지라 나중엔 그냥 위험한 건 없는지 살피는 게 낫겠다 싶었지요. 그런데 저렇게 맨발로 다니면서도 가시 한 번 박히지 않고 오물 한 번 밟은 적이 없답니다. 길거리도 정원도 모..
뉴질랜드 서가맘 2019. 3. 13. 20:40
즐거운 마음 가득 안고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시작한지 4일째 되던 날. 화창했던 이 하루는 밀포드사운드(Milford Sound)의 신비함에 취하고, 미러레이크(Mirror Lakes)의 단아함에 반한 날이었답니다. ↗퀸스타운에서 약 3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밀포드사운드는 바다가 내륙으로 15km 정도 뻗어 들어가 있는 피오르드 지역이며, 마오리족에게는 예로부터 피오피오타이라고 불려 왔답니다. 지구에 존재하는 수많은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청정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는 밀퍼드사운드,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채 자연의 웅장함을 드러내고 있는 이 곳은 아름답다는 말보다 신비하고 경이롭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곳이 아닐까 싶었답니다. ↗테아나우 홀리데이파크에서 맞는 이른 아침, 저 멀리 산 아래까지 구름..
잘 먹었습니다!/참 맛집 서가맘 2019. 3. 6. 18:47
미세먼지가 너무도 극성인 요즘이라 따뜻한 봄이 왔는데도, 아이들이 나가자고 졸라대도 밖으로 나갈 수가 없네요. 차라리 춥더라도 미세먼지 없는 쌀쌀한 겨울날이 낫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겨울에도 포근한 날엔 미세먼지가 심하긴 했지만 말이지요. 이렇게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문 꼭꼭 걸어잠그고 집에서 이 미세먼지가 빨리 지나가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 답답할 뿐이랍니다. 아예 문을 한 번도 열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한 번씩 환기를 시킨 뒤에 공기청정기로 실내 공기를 정화시켜야 한다고는 하지만 3월 첫주인 지금은 정말 너무도 심해서 문을 열 엄두조차 나질 않네요. 집콕도 너무 답답하고 이럴 땐 까페 나들이라도 하고 싶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번에 온 가족들과 함께 다녀 온 까..
잘 먹었습니다!/참 맛집 서가맘 2019. 3. 5. 11:33
얼마 전, 그저 사느라 오래도록 만나지 못했던 아주 반가운 사람을 만났답니다. 대학 시절 함께 신앙생활 하면서 삶에 대한 많은 이야기와 고민들을 나누었던 귀한 사람이었는데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어느덧 아이들의 엄마로 사느라 소홀히 해 버리게 되었었네요. 그렇게 보고 싶다, 보고 싶다 하다가 이번엔 꼭 보자는 약속을 하고는 진짜로 만났답니다. 히힛! ↗좋은 일에는 언제나 맛있는 음식이 함께 하는 법이죠, 건강과 맛을 이 한 접시에 모두 담은 음식! ↗팜투테이블(Farm to Table)은 대구 율하 휴먼시아 12단지 입구에 있는 상가에 자리잡고 있답니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보는데 건강하고 맛있는 거 먹자며 언니가 추천해 준 곳이었답니다. 그런데 언니도 입소문으로 듣기만 했지 처음 온다네요! ↗예약..
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 서가맘 2019. 3. 1. 00:58
↗한 주동안 따스한 기운이 감도는 듯 하더니 화단에 매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흐린 하늘 아래 흩뿌리던 새벽비에도 굴하지 않고 어쩜 이리 곱게 피었는지요. 추운 날씨에 계속 움츠리고만 있을까 봐 걱정이라도 되었는지 따스한 바람결에 봄이 왔다고 나즈막한 속삭임을 실어 보내는 것 같았답니다. ↗여린 꽃잎 한 장 한 장 어찌나 곱던지 꿀벌들도 어디선가 날아와 윙윙대며 함께 봄노래를 불렀답니다. 매화꽃 참 예쁘다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언젠가 매화꽃 축제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떠올랐지요. 미세먼지가 매화축제 열리는 동안만큼은 좀 찾아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게 되네요, 정말 미세먼지 너무 너무 싫은 요즘이거든요. 여튼, 매화꽃 축제를 어디서 하는지 찾아보았더니 올해에도 어김없이 매화축제가 열린다고 하길래 ..
뉴질랜드 서가맘 2019. 2. 26. 01:26
눈부시게 아름다운 와카티푸 호수를 품고 있던 퀸스타운 힐을 뒤로 한 채 저희는 이동을 시작했답니다. 월터 피크 농장에서의 팜투어 때 간단하게 티타임을 가지긴 했었지만 차를 타고 한참을 달린데다 늦은 오후가 되니 아이들도 배고프다 졸라대고 어른들도 왠지 출출해지는 것을 모른 척 할 수가 없었답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은 조금 더 남았는데다 도착한다 해도 저녁밥을 지어 먹어야 하니 말이지요. ↗킹스턴 로드를 달리다가 오랜 시간 차에 앉아있느라 고생한 몸도 좀 움직일 겸,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허기라도 달랠 겸 해서 저희는 잠시 쉬었다 가기로 결정을 했답니다. 차를 댈 만한 곳을 찾아 그냥 멈춰선 자리였는데 이 곳에도 눈을 사로잡는 풍광이 펼쳐져 있었답니다. 차를 타고 달리는 동안 계속 이어진 물줄기라 강인 줄..
잘 먹었습니다!/참 맛집 서가맘 2019. 2. 25. 18:19
새해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월의 끝자락에 서 있네요, 옛 어른들 말씀에 나이를 먹을수록 세월이 빨리 간다더니 제가 요즘 딱 그렇답니다. 10대, 20대를 보낼 때는 10년이 멀기만 한 세월이었는데 이젠 한 해 한 해 지나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서 10년이 그리 길지도 않은 느낌이거든요. 조금만 더 지나면 또 이 한 해의 끝자락에서 이 시간들을 추억하고 있을테니 그 때 그 곳에서 웃기 위해 더 열심히 한 번 살아보자구요! ↗곧 출산을 앞두고 있는 서가맘은 대게살이 가득 차고 그 맛이 달다는 이 계절을 놓치지 않기로 했답니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 겨울 다 보내고 대게맛을 보지 못했었는데 이번 겨울엔 두 번이나 다녀왔어요. 첫번째로 대게마트에 다녀오고는 왠지 아쉬웠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