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쁜 맛이 담긴 유기농 브런치까페, 팜투테이블

얼마 전, 그저 사느라 오래도록 만나지 못했던 아주 반가운 사람을 만났답니다. 대학 시절 함께 신앙생활 하면서 삶에 대한 많은 이야기와 고민들을 나누었던 귀한 사람이었는데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어느덧 아이들의 엄마로 사느라 소홀히 해 버리게 되었었네요. 그렇게 보고 싶다, 보고 싶다 하다가 이번엔 꼭 보자는 약속을 하고는 진짜로 만났답니다. 히힛!

↗좋은 일에는 언제나 맛있는 음식이 함께 하는 법이죠, 건강과 맛을 이 한 접시에 모두 담은 음식! 

↗팜투테이블(Farm to Table)은 대구 율하 휴먼시아 12단지 입구에 있는 상가에 자리잡고 있답니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보는데 건강하고 맛있는 거 먹자며 언니가 추천해 준 곳이었답니다. 그런데 언니도 입소문으로 듣기만 했지 처음 온다네요!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서 전화를 했는데 통화는 되지 않았답니다, 대신 전화를 끊고 나니 문자가 도착했답니다. 예약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메뉴별로 사진을 모두 찍어두셨더라고요. 

↗사진과 함께 도착한 안내 메시지에는 메뉴와 함께 팜투테이블의 오픈 시간과 예약 방법, 주차할 장소까지 모두 기재되어 있었답니다. 혼자 운영하는데다 자리가 협소하니 꼭 예약 일시와 아이를 포함한 인원을 알려달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답니다.  

↗문 앞에 놓여진 작은 칠판에는 문 여는 시간과 문 닫는 시간이 예쁜 글씨로 적혀 있었어요.

↗말린 장식이 멋스러웠던 벽쪽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브런치 까페답게 11시에 방문을 했는데 이미 세 테이블이나 손님들로 가득차 있었답니다. 나머지 빈 테이블도 12시가 채 되기 전에 다 차 버렸지요, 왜 예약을 해야 하는지 알 것만 같았어요.

↗언니가 도착한 뒤 따뜻한 티가 준비되었어요.

↗포크와 나이프도 접시 위에 가지런히 놓였답니다. 얼른 먹고 싶다, 배고프다 그런 마음.

↗메뉴가 조금 밀린지라 기다리는 동안 까페 여기 저기를 둘러 보았답니다. 사장님은 공간이 협소하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곳곳을 참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두셔서 볼 게 많았답니다.

↗밀려드는 주문에 손끝이 잠시라도 쉴 새가 없으신 사장님, 과일들 너머로 보이는 주방은 참 예쁘고 깔끔했어요.  

↗까페 한 켠에는 모빌도 있고, 곱게 말린 꽃도 있고,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품들도 놓여 있었어요.

↗드디어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어요. 색감이 어찌나 고운지, 너무 예뻐서 이걸 어찌 먹나 잠시 고민했네요.

↗팜투테이블 타르틴, 빵 위에 올려진 부드러운 아보카도와 새우, 노란 빛깔 삶은 달걀, 소스 뿌린 어린 새싹채소와 방울 토마토, 오렌지, 그 위에 뿌려진 치즈가루. 너무도 곱고 선명한 빛깔들이 어찌나 입맛을 자극했는지 모른답니다. 포크를 들기도 전에 침을 꼴깍꼴깍 삼켰네요. 음식은 입으로도 먹지만 눈으로도 먹는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던 날이었답니다. 빵 위에 가득 올려진 아보카도를 보고는 이걸 먹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조금 걱정을 했는데 너무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좋아서 아보카도를 사서 샌드위치를 해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게다가 갖가지 재료들의 맛이 어쩜 이리도 잘 어울리는지 집에서도 해 먹고 싶어졌어요. 

↗시즈널메뉴-숲속의 딸기-매콤한 그린빈 플래터&딸기 듬뿍 샌드위치 플래터. 빵 위에 올려진 매콤한 그린빈 볶음은 정말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 같았답니다. 꽤 매웠는데 그 맛이 얼마나 좋았는지 감히 레시피를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답니다. 딸기 위로 메이플 시럽을 뿌려서 먹었더니 얼마나 달콤한지, 매운 입맛을 달콤함으로 잡아주더군요. 이게 어울리나 싶었는데 꽤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음식들을 모두 다 먹고 나서 제가 선택한 사과주스, 얇게 편으로 썬 사과가 함께 들어 있어 더 특별한 느낌이었어요.

↗언니는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답니다. 아메리카노는 디카페인으로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가끔은 카페인도 필요하니 오늘은 카페인 가득한 아메리카노를 선택하기로 했답니다.

오랜만에 만나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아이들의 안부를 묻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올 시간이 되었답니다. 다음번엔 여섯살, 네살 나이까지 똑같은 남매들과 함께 보자는 약속을 뒤로 한 채 우리는 헤어졌답니다. 오늘 이 곳은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차를 나누며 삶을 나누기에 참 부족함이 없었던 좋은 곳이었답니다. 누군가는 또 이렇게 맛있는 음식과 담소를 나누러 계속해서 발걸을을 할 테지요, 저도 곧 다시 올 것 같아요. 모두 행복한 봄날 되세요!  

팜투테이블(Farm to Table)

주소 : 대구 동구 금호강변로 315 (율하동 1410 율하 휴먼시아12단지) / 전화 : 010-8941-5578, 0507-1439-5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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