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서가맘 2017. 2. 13. 01:52
2016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여동생 부부가 결혼 1주년도 채 맞기 전에 뉴질랜드로 이주를 하면서 신혼가구를 포함한 많은 살림들을 처분하는 일이 있었답니다. 많은 짐들이 이삿짐 박스로 포장된 채 친정으로 보내졌지요. 우리 아가들과 함께 동생 부부가 떠나던 마지막날까지 이삿짐을 옮기고 정리하던 일이 생각나네요. 물론 동생 부부가 비행기를 타고 떠난 후에도 저희는 며칠이나 더 남은 짐과 쓰레기들을 정리하고 옮기고 했었죠. 하하하 그 때 정말 수고해 준 우리 신랑에게 정말 감사하답니다. 처제 사랑은 형부라고.. 정말 옛말 하나 틀린 거 없지요. 그 때 처분했던 여러 가지 물건들은 저희 집으로 왔답니다, 어쩌다보니 제 살림을 채우고, 또 바꾸는 일이 생긴거죠. 아가들을 데리고 있다보니 당장 급한 게 아닌 것들..
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 서가맘 2017. 2. 10. 01:25
너무 추운 오늘이었어요. 팔공산에서부터 불어내려온 바람은 저희 집까지 막힌 곳 하나 없는 길을 달려와 부딪히며 '휘이잉~' 소리를 냈어요. 덩달아 신이 난 저희 집 후드는 가쁜 숨을 몰아쉬듯 폐를 부풀리는 것 같았죠. 정말이지 하루 종일 얼마나 이 바람소리를 느껴야 했는지 몰라요. 집 안이 따뜻한데도 세찬 바람소리를 듣고 있자니 '아, 추워!'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이런 날은 뜨끈한 국물이 최고다 싶어 아가를 재워놓고 서둘러 콩나물무국을 끓였답니다~ 엄마가 해주셨던 맛을 더듬어 콩나물이랑 무를 넣고 끓이다가 황태랑 두부도 조금 넣고, 마늘도 두드려 넣고, 마지막에 파도 넣고. 집간장 한 스푼과 나머지는 굵은 소금 간. ↗간을 심심하게 맞춰서 밥 위에 국을 한가득 퍼 주었답니다. '아, 이거지..'..
무엇이든 구매 후기! 서가맘 2017. 2. 10. 01:10
유산균을 따로 챙겨먹는 사람들을 본 적은 있지만 제가 따로 유산균을 챙겨먹어 본 적은 없었답니다. 그런 제가 처음으로 유산균을 사 보았어요~ 그것도 30포씩 포장된 걸 14박스나..^^; 저 먹을 건 아니고 우리 신랑~ 요즘 매일 야근하랴, 주말마다 애 보랴 정신없는 우리 신랑. 몸이 많이 좋지 않은지 볼일 보러 가서도 뭔가 쾌청한 기분이 아닌가 봅니다. 언젠가 얘기하다가 유산균을 먹으면 좋으려나.. 하길래 생각 난 김에 바로 주문을 해 버렸답니다. 그런데 유산균을 검색해보니 뭐가 그렇게 많은지.. 유산균에 대한 정보가 없던 전 정말이지 '대략난감'이었어요~ 그래서 이것 저것 검색하며 찾다가 발견한 'wellers 폴리시아 프로바이오틱스'랍니다. 신랑의 쾌청한 아침을 위해, 당장 주문! ↗'나란히 나란히..
아가, 너는 선물이란다. 서가맘 2017. 2. 9. 13:14
추운 겨울날 밤, 아이들을 재워놓고 나니 신랑이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불 속에서 부비부비하다 보니 머리도 다 헝클어지고.. 부시시한 모습으로 거실로 나와 보니 신랑이 많은 일을 해 두었네요. 저녁을 먹고는 씽크대에 그냥 그릇을 쌓아두고, 책이며 장난감이며 거실 여기저기에 널부러뜨려놓고는 아이들만 챙겨 안방으로 쏙 들어갔었는데 설겆이도 다 해놓고 장난감들도 모두 제자리에 정리해두었던걸요. 오늘은 대구 시내까지 다녀와 곤했을텐데.. 쉬고 싶은 마음보다 아이들과 씨름했을 저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 더 컸나봅니다^^ 고맙습니다. 이럴 땐 결혼 참 잘했다 싶은 마음에 이 남자가 참 사랑스럽습니다. 거실에 나와 잠시 앉아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신랑이 벌떡 일어나더니 가방을 마구 뒤지네요..
Tip! 서가맘 2017. 2. 7. 00:34
안녕하세요^^ 봄날같던 주말이 지나고 오늘은 다시 칼바람 쌩쌩 부는 겨울 날씨가 되었던 걸요~ 오후에 아가 낮잠 재워놓고 잠깐 내려갔다가 칼바람에 귀가 어는 것만 같아 연신 '아 추워!'란 말을 내뱉으며 올라왔답니다. 아, 따스한 봄날이 참 그립습니다. 지난 주엔 큰 아이, 작은 아이 모두 장염에 걸려서 좀 정신없는 하루 하루를 보냈답니다~ 다 낫고 나서도 큰 아이를 어린이집으로 바로 복귀시키지 않고 장난감도서관으로, 마트로 데리고 다니며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매일 어린이집엘 보내다가 설연휴부터 시작해서 쭈~욱 데리고 있자니 정말.. 하루 하루가 어찌나 길던지요^^; 딱 열흘을 데리고 있었네요, 하아앗 +ㅁ+ 그러던 어느 날 우리 큰 아이가 거실에서 낮잠을 자다가 갑자기 안방으로 달려왔어요, 아래 위로..
잘 먹었습니다!/서가네밥상 서가맘 2017. 2. 2. 00:32
날씨가 추운 요즘은 뜨끈한 국물 하나면 밥 한그릇 뚝딱하게 되죠. 예전엔 국물 없이도 마른 밥 참 잘도 먹었는데 요즘은 국물 없으면 자꾸만 목이 막히는 것 같고 밥 먹기가 왠지 힘들고.. 어른들이 왜 그렇게 국물 없이 밥 못 먹는다 하셨었는지 알 것도 같아요. 이런 저런 이유로 요즘은 매끼 국이나 찌개를 꼭 끓여서 조금이라도 먹게 되는데, 아기를 안고 매번 밑국물(육수)을 우려서 국 끓이고 찌개 끓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첫째도 그랬었지만, 둘째는 더더욱 엄마 껌딱지인지라.. 언제부턴가 저는 한 손으로는 아기를 안고, 다른 한 손으로 밥이랑 반찬하고 청소도 하고.. 그렇게 되었죠. 껌딱지 아기를 둔 엄마들은 다 알 거예요, 심지어는 화장실도 아기를 안고 간다는 것을... 팔뚝이 웨딩촬영할 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