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보셨나요?

따스해서 정말 봄이구나 싶었는데..

요 며칠 바람도 너무 세차게 불어오고 공기도 너무 차서 아직도 겨울같다 싶었는데 봄은 봄인가 봅니다.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갔다가 마당에서 저는 봄을 보았답니다, 부서지는 햇살 아래 봄이 소리내어 저를 부르는 것만 같았어요.


"나 여기 있어!"

↗매화꽃이 얼마나 예쁘게 폈던지요. 까르르 귀여운 여자 아이의 모습도 있고, 수줍게 미소짓는 새색시의 모습도 있는 것 같았답니다.

↗이건 무슨 꽃일까요, 얼핏 국화같기도 하고.. 짙은 분홍빛이 너무도 선명하고 고와 "와아~ 예쁘다!"하며 한참을 보고 있었답니다.

 


 


↗이건 도무지 무슨 꽃인지 알 수가 없었지만 우리 아이들을 보는 것만 같았답니다~ 아이들의 뺨같이 발그레한 빛깔도 너무 곱고, 별처럼 반짝이며 빛나는 우리 아이들 모습같아 또 얼마나 귀엽던지.

↗어린이집 점심시간이 되었답니다, 아이들의 예쁜 그릇 안에도 봄은 고스란히 담겨 있었지요.
냉이향이 입 안 가득 얼마나 향긋하게 퍼지는지 참 기분좋은 밥시간이었답니다.

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불어오고 있지만, 어제의 칼바람과는 또 다른 것 같아요. 불어오는 바람 속에 따스함이 묻어있다고 해야 할까요?
오늘, 내 곁에 봄이 어떤 모습으로 찾아와 있는지 한 번 둘러보세요~ 분명 봄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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