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서가맘 2019. 9. 4. 10:37
[2019.08.22.목] 뉴질랜드에서의 하룻밤을 잘 보내고 아침을 맞이했어요, 평소같으면 7시에 일어나는 아이들인데 3시간의 시차 때문인지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겨우 일어났답니다. 게다가 길고 길었던 여행 때문에 피로한 탓도 있었겠지요. 반가움에 피로도 잊었었는데 저녁을 먹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찌나 피곤했는지 몰라요.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게 밤이 지나고 긴 여행 뒤에 밀려 온 피로감을 어느 정도 털어낸 아침. 뒤척임 한 번 없이 정말 평안히 밤을 잘 보낼 수 있도록 포근한 이불과 따수미텐트, 전기요로 무장한 따스한 보금자리를 제공해 준 우리 동생 부부에게 참 감사했어요! ↗일어나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오전 시간이 거의 끝나가네요, 햇살은 낯선 여행자를 반겨주는 듯 어찌나 예쁘게..
뉴질랜드 서가맘 2019. 8. 30. 11:56
[2019.08.21.수] 00:50,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에 우리는 크라이스트처치행 비행기를 탔답니다. 다섯시간을 함께 바이윈 공항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분들도 함께였지요. 그리고 우리와 같은 공간에 앉아 계셨던 중국인 여행자가 제게 말했어요, "당신을 위해 내가 잠든 이 아이를 안아주겠다." 그 분의 호의가 너무나도 감사했지만, 여리여리한 그 여성분에 비해 우리 딸은 꽤나 건강하여서 죄송하기도 하고 해서 정중히 거절을 했답니다. 잠든 아이 셋을 데리고 있는 제가 그렇게나 안쓰러워 보였나 봅니다. 둘 다 깨울까 하다가 결국 백일된 우리 꼬꼬마 아가를 친정엄마가 안으시고, 서가맘이 둘째 아이를 안기로 했지요. 그리고 첫째는 잠깐 깨워서 스스로 걷게 했답니다. 엄마를 잘 도와주는 의젓한 우리 첫째! ↗깊..
뉴질랜드 서가맘 2019. 8. 30. 10:04
[2019.08.20.화] 서가네가 여행을 시작할 즈음, 뜨거웠던 여름도 어느덧 그 열기가 식어져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공기가 반갑게 느껴지던 날이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동생네로 여행을 계획하고 티켓팅을 해 둔지 만 7개월만인 오늘 드디어 출발입니다. 동대구역으로 가서 KTX를 타고 서울역을 가서 공항철도로 환승을 한 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가서 광저우행 중국남방항공을 타는 것이 오늘 저희가 해야 하는 일이었지요. 제 여행계획을 아는 많은 사람들이 중국남방항공에 대한 연착이나 불친절한 서비스 등을 이유로 참 많은 우려를 표하셨던지라 괜찮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내심 걱정이었던 것은 사실이었답니다. 제게는 친정엄마가 함께 계시긴 했지만 100일밖에 안 된 아기와 고집..
아가, 너는 선물이란다. 서가맘 2019. 7. 4. 17:23
서가네 셋째가 태어난지 벌써 54일이 되었습니다. 유별나게 입덧하던 것도, 남산만치 배가 불렀던 것도 다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흐르고 흘러 벌써 이렇게 되었네요. 참 놀랍습니다. 그렇게 쏜살같은 시간 속에서 우리 셋째 다니엘은 폭풍성장을 하고 있고, 저는 또 그게 기특하면서도 아쉽습니다. 순간 순간 눈에 담고는 있지만 기억 속에서 잊혀질까 봐 매일 매일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웃는 모습, 우는 모습.. 이 아이의 모든 걸 담아보려 노력하고 있지요. 그러나 사실 세 아이를 키우는 형편에 그게 마음처럼 쉽지는 않네요. 하하하^^;;; ▼▼ 2019.05.17.금. 생후6일♥ ↗탯줄이 거의 말라가고 있던 날이었답니다. 탯줄은 8일째 떨어졌는데, 이건 6일째였어요. 누가 미리 가르쳐 주기라도 한 것 마냥 아이들은..
아가, 너는 선물이란다. 서가맘 2019. 7. 3. 23:16
"엄마, 우리가 엄마 못 먹게 이거 다 먹어버렸어?" "응" "그럼 이거 먹어!" "거기 먹을 게 어디 있어?" "찌꺼기 먹어!" "...........................................................!!" 아침 식사 시간, 이제 막 50일을 넘긴 셋째에게 젖을 먹이느라 함께 밥을 먹지 못하고 조금 늦게 먹으려고 식탁에 앉았더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걀 스크램블 접시가 비어 있었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었구나 싶어 그냥 기분이 좋았는데.. 그랬는데 네 살짜리 둘째가 옆에 와서 미역국에 말아서 밥을 먹는 내게 말을 건다. 짧은 대화가 이어지고는 참, 말 그대로 어이상실. 미운 네살이라더니. "제일 맛있는 거, 제일 좋은 건 엄마, 아빠 드리는 거야." "기다려. 엄마, 아..
잘 먹었습니다!/서가네밥상 서가맘 2019. 5. 3. 16:26
↗두 달 전, 서가맘의 생일에 꼭 맞춰서 뉴질랜드에 사는 동생이 선물을 보내왔답니다. 언젠가 동생과 함께 까페를 할 때 커피 마시며 가끔 구워먹던 와플이었는데. 그 때를 추억하며 한 번씩 만들어 먹으라고 말이지요, 아이들 간식으로 와플을 구워 주기에도 사실 정말 편하고 말이지요! 그래서 받자 마자 와플을 구워서 생크림 올리고 딸기와 냉동 믹스베리를 올려서 아이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답니다! 아이들은 "엄마 최고예요!"라고 이야기 해 주었답니다. "동생아, 고맙다!" ↗MODEL WAF-V100KR ↗쿠진아트 와플메이커는 효리네 민박 윤아 와플로 정말 유명하더라고요, 소녀시대 윤아씨가 효리네 민박에 알바생으로 갈 때 서울에서 직접 구매해 가서 민박집 가족들과 손님들에게 구워주게 되면서 많이 알려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