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낀 욕실화, 힘들이지 마세요!

하루 종일 눅눅하고 덥다가 저녁 즈음 시원한 바람이 부는 듯 하더니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답니다. 살짝 뿌리려나 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답니다. 덕분에 식당에서는 우리 아이들 카시트에서 내리며 비 맞고, 밥 먹고 나서는 비가 그쳤나보다 했더니 집에 오는 길에 또 비가 쏟아져서 우리집 주차장에 주차를 해 두고 아이들을 카시트에서 내리면서 또 비를 맞았지요. 봄이랑 초여름에는 비가 그렇게도 안 오더니 여름 내 비가 너무 적어 아쉬웠는지 가을 문턱에서 비가 이렇게 많이 내리는가 봐요. 입추가 지나고 말복까지 지나면서 조금 시원한 듯 하더니 다시 더워요, 덥다의 느낌만 좀 다를 뿐. 뭔가 후덥지근하고 끈적거리는 나날의 연속입니다. 대프리카의 명성이 어디 가겠어요. 제가 사는 이곳은 영천 금호지만, 영천에 속해있다는 느낌보다는 대구에 속해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답니다. 여튼, 여름의 막바지에 들어선 요즘이 저는 정말 너무 습해서 힘들어요.  

↗이 꿉꿉한 날씨 덕분에 여름을 보내며 저희 집 욕실화는 이 모양이 되어 있었답니다. 신으면서 정말 찝찝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어요~ 씻고 나오면서도 저걸 신으면 괜히 더 기분이 나빠서 맨발로 바닥을 디디고 다녔답니다. 하~ 그러다가 친정엄마가 오셔서 아이들과 놀아주신 덕분에 아이들을 신경쓰지 않고 뭔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답니다. 친정엄마는 언제나 구원투수같아요! 어제 저녁에는 샤워하면서 바깥 욕실 청소를 해 두고 오늘 아침에는 안방 욕실 청소를 했답니다. 청소를 하면서 그간 제 마음을 무겁게 했던 이 욕실화도 함께 살리기로 했지요. 사이 사이에 까만 곰팡이가 정말이지 얼마나 많이 꼈는지.. 에효~ 다시 봐도 찝찝합니다.

↗욕실화 바닥도 곰팡이가 사이 사이에 쫘악 퍼져 있었어요. 여름 내내 너무 게을렀던 티가 이렇게^^; 

 

 

↗그래서 준비했답니다. 커다란 지퍼백 하나, 락스(락스 뚜껑으로 두 번), 물은 지퍼백에 반 정도? 흐흣, 간단히 염소소독액이 준비되었습니다! 참고로 솔은 필요없어요.

이제 곰팡이가 잔뜩 낀 욕실화를 염소소독액이 든 지퍼백에 넣어서 지퍼를 꼭꼭 눌러 야무지게 닫은 후 방치해 주세요. 욕실화 한 짝은 염소소독액에 품 잠겼는데, 나머지 한 짝은 안 잠겼다고요? 걱정마세요~ 한시간 쯤 후에 지퍼백을 뒤집어주면 되거든요. 그렇게 욕실화 두 짝 모두 염소소독액에 몸 담근 채 묵은 때를 푹 불려준 후 살포시 꺼내주세요~ 손에 묻으면 피부 상하니까, 옷에 묻으면 얼룩 생기니까 조심조심, 앞치마에 장갑까지 껴 주시면 더 좋아요.

↗한참 놀다보니 시간이 훅 지나갔어요, 염소소독액에 담가두었던 욕실화를 꺼내서 샤워기로 한 번 헹궈준 후 요리조리 살펴보았어요. 아까의 까만 곰팡이가 사이 사이에 가득 껴 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샛노란 모습을 되찾은 욕실화가 눈앞에 [쨔쟌~] 하고 나타났답니다. 

↗혹여나 곰팡이가 남았나 싶어 바닥도 한 번 면밀히 살펴보았어요. 흐흣~ 곰팡이가 없어졌어요, 깨끗해요 깨끗해!

염소소독액에 담가놓았을 뿐인데 솔 한 번 문지르지 않고 그렇게 지저분하던 욕실화가 이렇게 깨끗하게 살아났답니다. 새로 사 온 욕실화처럼 깨끗하지요? 헤헷~ 욕실화가 깨끗해지니 드디어 욕실 청소가 완성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힘들이지 않고도 욕실화 청소를 이렇게나 깨끗하게 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매번 문지르는 방법밖에 없다면 제 어깨는 정말이지 남아나지 않을 거예요, 안그래도 정신없는 두 아이 육아로 지친 엄마 어깨인데 말이죠. 욕실은 가족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니만큼 더욱 깨끗하게 관리하고 싶어요~ 욕실화도 그렇고 말이죠. 가끔 염소소독을 해서 세균도, 곰팡이도 생기지 않게 관리해 주세요. 모두 모두 환절기에 더욱 건강하세요!

곰팡이 제거, 간편하고 쉽게 할 수 있어요. http://liebejina.com/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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