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점심.

우리 딸, 재워놓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한시간 남짓만에 깨 버렸다. 밥을 어쩔까 고민하다가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냉장고 야채칸에서 주섬주섬 꺼냈다. 그리곤 두부조림, 콩나물국, 버섯볶음, 버섯튀김을 만들었다. 어제 만들어 둔 알감자조림도 꺼내고(요 알감자는 우리 신랑이 물 떠다 나르며 텃밭에서 키워서 캐 온 보물), 엄마가 구워두신 가죽장떡도 꺼내고, 엄마표 마늘쫑무침도 꺼내니 나름 기준좋은 밥상 완성^^
많이 늦긴 했어도 굶지 않고 차려서 먹는 게 어디람~ 동시에 저녁거리까지 해결해서 더 좋다.
우리 여보와 우리 아이들에게도 한동안 축 쳐져있어서 제대로 못 먹이고 청소도 못 해줘서 미안하다. 정말 집안꼴이 말이 아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얼른 컨디션 회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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