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놀기-내 바지에 구멍이 왜 났을까?

지난 토요일, 저희 부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아이들과 아침을 챙겨 먹고는 차에 올랐답니다. 아이들 먹일 간식과 갈아입힐 옷, 돗자리, 비치타올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말이지요. 방수기저귀를 사러 마트에 들렀다가 물과 음료만 사들고 나왔다가 '아, 맞다. 내 정신 좀 봐~ 방수 기저귀를 깜박했네.' 하며 또 다시 마트에 들어가기도 했지요. 아이들 챙기랴, 짐 챙기랴, 집안 곳곳 문단속하랴 아침부터 참 정신없는 하루의 시작이었어요. 여튼 서가파파의 안전 운전 덕분에 저희는 영천댐 물놀이장에 잘 도착했답니다. 날이 흐려서인지, 아침 시간이어서인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답니다. 흐흐~ 좋았어요. 

↗하~ 우리 딸과 커플 바지로 만든 건데.. 이렇게 처참하게 구멍이 나 버렸답니다. 해질대로 해져서는 결국 구멍이 슝슝~ 이 무슨 변고..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범인은 서가파파 뒤로 보이는 저 언덕이었답니다. 우리 딸 안고 저 언덕을 올라가서 미끄럼을 수십번도 더 탄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보니 잘 미끄러져 내려가질 않는 거예요. '어, 뭔가 이상한데..?' 싶어 엉덩이쪽을 더듬어보니 [어.머.나!!!!] 옷이 완전 너덜너덜해져서 구멍이 나 있었어요. 이를 어째^^; 누가 보진 않았으려나 싶어 얼른 입고 있던 후드를 벗어서 허리춤에 동여매었지요~ 그리고는 물놀이 끝! 바로 갈아입을 옷과 수건을 챙겨서 우리 딸을 안고 샤워장으로 달려갔답니다. 흐흣^^;

 

 

↗아이들이 저 언덕에서 얼마나 미끄럼을 많이 타는지 모른답니다. 면바지를 입고 간 게 낭패였지요, 래쉬가드를 입고 갔어야 하는데. 실제로 래쉬가드를 입고서는 미끄럼도 더 [슈웅~!!] 부드럽게 잘 탈 수 있는 것 같았어요, 제가 보기에는요. 우리 딸은 물에서 노는 게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답니다. 저 언덕을 두 손, 두 발 다 짚고 엉금엉금 기어올라가기도 했지요. 고작 15개월인데^^;

 

↗또 타고 싶은지. 오빠가 아빠 품을 향해 언덕을 올라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우리 딸입니다. 이러니 안 태워줄 수가 없지요. 하하하~ 래쉬가드 챙겨들고 이번 주에 또 가야겠습니다. 하아~ 힘들지만 그래도 즐겁고, 무엇보다 시원하기에^^; 꼬박 3시간을 물에서 아이랑 같이 걷고, 같이 뒹굴고, 같이 웃으며 보냈더니 구멍 난 제 바지처럼 제 체력도 완전 방전되어 슝슝 구멍이 나 버렸답니다. 오후 1시를 조금 넘긴 시간, 저희는 영천 리코파파에 가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 짐 정리를 미뤄둔 채 모두 함께 아주 늦은 낮잠을 잤답니다. 체력이 완전 고갈되었는지 서가마마도, 서가파파도, 우리 꼬맹이들도 모두 함께 무려 세 시간동안이나! 하하하~ 모두가 함께 하는 즐거운 주말이었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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