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국물(육수), 자연에서 얻는 건강한 맛
- 잘 먹었습니다!/서가네밥상
- 2017. 2. 2. 00:32
날씨가 추운 요즘은 뜨끈한 국물 하나면 밥 한그릇 뚝딱하게 되죠.
예전엔 국물 없이도 마른 밥 참 잘도 먹었는데 요즘은 국물 없으면 자꾸만 목이 막히는 것 같고 밥 먹기가 왠지 힘들고.. 어른들이 왜 그렇게 국물 없이 밥 못 먹는다 하셨었는지 알 것도 같아요.
이런 저런 이유로 요즘은 매끼 국이나 찌개를 꼭 끓여서 조금이라도 먹게 되는데, 아기를 안고 매번 밑국물(육수)을 우려서 국 끓이고 찌개 끓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첫째도 그랬었지만, 둘째는 더더욱 엄마 껌딱지인지라..
언제부턴가 저는 한 손으로는 아기를 안고, 다른 한 손으로 밥이랑 반찬하고 청소도 하고..
그렇게 되었죠.
껌딱지 아기를 둔 엄마들은 다 알 거예요, 심지어는 화장실도 아기를 안고 간다는 것을...
팔뚝이 웨딩촬영할 때 그 팔뚝이 아니네요, 하하하.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래서 국이랑 찌개를 쉽고 빠르게 끓이자 싶어 항상 냉장고에 밑국물을 우려서 보관하고 있답니다.
↗다시마, 말린 양배추, 말린 당근, 말린 대파 잎&뿌리, 멸치, 말린 무
(멸치는 미리 한 번 볶아서 비린내를 날려주시면 더 맛이 깊고 좋답니다.)
이번엔 요렇게 준비를 했답니다~ 평소엔 말린 버섯과 마른 새우도 넣어주는데 아쉽게도 이번엔 똑 떨어졌어요.
↗냄비에 물을 가득 붓고 준비한 재료들을 모두 넣어주세요.
↗부글부글 끓어오르면 불을 약하게 조절한 후 잠시동안 푹 우려내주세요, 모든 재료의 맛이 깊이 우러나도록!
다 끓여놓으면 감칠맛도 돌고 시원해서 천연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한답니다~
↗다 끓이고 나면 체에 받쳐서 건더기와 국물을 분리해주세요.
↗깨끗하게 씻어서 소독해 둔 빈병을 준비해주세요.
시중에 파는 소스 병도 버리지 마시고 씻어 두면 이럴 때 정말 유용하게 쓰인답니다!
↗준비한 빈 병에 국물을 한 번에 쓸 만큼씩 나눠 담아주세요, 뜨거울 때 담아서 뚜껑을 꽉 닫아두면 나중에 열 때 '뻥' 소리도 들으실 수 있어요~ 제품 사서 처음 뜯을 때처럼.. 왠지 더 신선한 것 같고 은근히 기분이 좋답니다!
분명 많이 끓였다고 생각했는데 세 병 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며칠 후에 또 끓여야겠는걸요^^;
이렇게 병에 담아뒀다가 밑국물이 다 식고 나면 냉장고에 보관해 주세요, 일주일 정도 냉장고에 두고 쓰실 수 있답니다.
이렇게 준비해 둔 국물이 얼마나 편리한지 한 번 보실래요?
저는 바쁜 아침에 어묵으로 국을 한 번 끓여보았어요, 물론 아이를 안아주면서요^^
↗우선 어묵을 뜨거운 물에다 담궈서 기름기와 식품첨가물을 빼주세요, 전 5분 이상 담궈뒀다가 건져서 사용한답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함께 먹는 음식이다보니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더라구요. 어묵을 좋아해서 많이 먹는 우리 4살 아들을 위해 좀 귀찮고 맛이 덜해지더라도 꼭 이렇게 뜨거운 물에다 담궜다 조리해 준답니다.
* 식품첨가물
- 식품 제조시 보존, 착색, 감미 부여 등 다양한 기술적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입니다. 식품위생법에서 식품첨가물은 '식품을 제조·가공 또는 보존하는 과정에서 식품에 넣거나 섞는 물질 또는 식품을 적시는 등에 사용되는 물질'을 말합니다.
▶ 사용하는 이유 : 풍미 및 외관 향상, 품질 향상, 영양소 보충 및 강화, 보존성 향상 및 식중독 예방
▶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주요 식품첨가물 : 산미료, 고결방지제, 유화제, 향미증진제
- 산미료 : 식품의 산도를 높이는데 사용되거나 신맛을 주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
- 고결방지제 : 분말제품 등에서 입자가 서로 부착되어 고형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
- 유화제 : 기름과 물처럼 식품에서 혼합될 수 없는 물질을 균일한 혼합물로 만들거나 이를 유지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
- 향미증진제 : 식품의 맛과 향을 강화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
▶ 식품첨가물의 해로움 :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1.염색체 이상으로 암 유발, 2. 일부 사람에게는 피부반응, 3. 눈과 피부 점막 자극 및 천식, 4. 소화효소 작용 억제]
▶ 식품첨가물 쉽게 줄이는 방법
- 비엔나소시지 : 칼집을 낸 후 데쳐주세요.
- 두부 : 찬물에 헹궈주세요.
- 옥수수통조림 : 체에 받쳐 찬물에 헹궈주세요.
- 단무지 : 찬물에 5분 정도 담가주세요.
- 라면 : 물에 한 번 삶아 건진 뒤 다른 물에 조리해주세요.
- 어물 : 체에 놓은 후 끓는 물을 끼얹어주세요.
-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어묵, 야채에 다진 마늘 반 스푼을 올려준 뒤 미리 우려놓은 밑국물 한 병을 부어주었어요,
↗후추도 살짝 갈아서 향을 내주세요.
↗이제 어묵과 야채가 익을만큼 한소끔 끓여만 주세요!
↗정말 손쉽게 어묵국이 완성되었어요, 미리 준비해 둔 밑국물 덕분에 아이들과 눈 비비며 늦게 일어난 아침에도 뜨거운 국물과 함께 밥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
어묵국 뿐이 아닌 거 아시죠?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만두국 등의 국물요리를 정말 손쉽고 빠르게, 게다가 맛있게 끓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이죠~
특히나 엄마는 아이들 챙기랴, 밥 차리랴 더 바쁜 아침을 맞이하잖아요. 어디 아침 뿐이겠어요~ 남편과 아이들이 모두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저녁에도 매번 맛있는 밥 따끈하게 차려서 먹이느라 엄마들은 늘 바쁘죠.
게다가 출근하는 엄마는 더더욱 바쁠테고.
그 때 그 때 육수 우리지 마시고 한번에 밑국물을 넉넉히 우려놨다가 맛있는 국 끓여 드세요.
아직도 따스한 봄날 오려면 조금 더 남았는데 따뜻한 밥 맛있게 지어드시고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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