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 서가맘 2017. 3. 2. 10:42
친정엄마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밥 먹고 놀러가자며 바리 바리 챙겨서 집을 나섰건만, 삼일절은 아이가 아파서 종일 정신없는 하루였어요. 찾아간 식당은 대기가 너무 길어 먹지도 못하고, 차선책으로 선택한 식당은 그저 그런데다 아이는 밥도 안 먹고, 빵이라도 먹이자 싶어 찾아간 까페에서 아이는 마구 토하고. 결국 친정엄마랑 다시 엄마집으로 갔는데 엄마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주방에서 분주하셨답니다. 정작 당신은 된장 하나 달랑 놓고 드시면서 오늘은 딸이랑 사위랑 와서 같이 밥 먹는다고 정성껏 준비하신 거죠. ↗청국장넣어 된장찌개 끓이시고, 시래기무나물, 미나리나물 무치시고, 콩나물무나물도 하시고, 돼지껍데기두루치기도 하시고, 입 깔끔해지라고 숭늉도 끓여주시고. 하나같이 딸이 좋아하는 것들이었지요. ↗나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