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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간의 어린이집 여름방학이 끝나고 아침 9시가 채 되기도 전에 아이는 어린이집에 등원을 했답니다. 매일 7시면 깨는 우리 둘째도 어쩐 일인지 오늘은 9시가 넘어서 눈을 뜨고. 방학을 맞이한 기념으로? 하루 걸러 하루 물놀이가고, 물놀이 안 간 날은 오빠 친구들 만나서 계속 모여 놀고 하면서 낮잠시간이고 밥 시간이고 다 무시하며 놀다보니 저도 많이 곤했나 봅니다. 덕분에 제 아침이 여유로웠지요~ 가득 모인 재활용 쓰레기 박스도 비우고, 이불빨래도 세탁기 돌려 햇볕에 좀 널고, 싱크대 정리도 하고. 그러다가 우리 아가가 깨고는 같이 놀았답니다~ 밥도 먹이고 성경도 읽어주고 사진도 찍고. 그러다보니 벌써 한 시가 다 되었네요, 여러 가지 일을 했는데 정작 저는 밥을 못 먹었다는 거^^;

↗아직 우리 아가 젖도 먹이고 있는데 굶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찬도 없는데 밥을 해서 먹기는 귀찮고^^; 그래서 일단 전기렌지에 물을 올려놓고는 라면을 꺼내려다가 국수를 꺼냈답니다. 마침 중면이 한 줌 남아있었는데다가 엄마가 열무랑 얼갈이배추로 담아주고 가신 물김치가 생각났거든요~ 며칠 전에 꺼내보니 맛이 너무 좋게 들었던지라 갑자기 신이 났지요!

1. 국수삶기(끓는 물에 국수 넣고 끓어오르면 찬물을 한 컵 부어주세요, 다시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체에 받쳐 찬물로 씻어낸 후 물기를 빼 주세요.)
2. 물기 빠진 국수에 초장 한 스푼, 물김치 건더기를 넣고는 잘 비벼주세요~ 간을 보면서 초장을 가감하시면 됩니다.
3. 그릇에 맛깔스럽게 담아내고 깨소금 톡톡, 참기름 살짝 둘러주세요.
4. 맛있게 드세요~!

↗쫄깃하게 국수를 삶아서 찬물에 헹궈놓고는 초장 크게 한 스푼 뜨고 물김치도 가득 올려서 비벼주었답니다. 마지막엔 깨소금 톡톡 뿌려주고 참기름 살짝 둘렀지요~ 아, 우리 신랑도 이거 정말 좋아하는데! 그치만 오늘은 혼자 먹을 거예요, 혼밥족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꽤 자주 혼밥족같은 생활을 하게 되네요~ 집에서 아이랑 둘만 있다 보니 말예요^^; 아이가 좀 더 자라고 나면 이런 일도 찾아보기 힘들어지겠죠? 여튼, 방학 내내 다른 엄마들과 함께 했는데 오늘은 혼자 먹으려니 뭔가 이상하긴 합니다.

↗우리 딸은 저도 먹는 것인 줄 알고는 계속 달라고 하길래 양념 뭍은 젓가락을 혀끝에 살짝 대 줬더니 요 녀석 인상이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집니다~ 몸도 저절로 부르르 떨리고요. 그러고는 달라고 하지 않길래 한쪽 팔로 꼭 안고서 편히 국수를 먹었답니다. 안고 먹어도 아이가 보채지만 않아도 이렇게 편합니다. 하하하^^ 모든 엄마들의 식사가 이렇게 고단하겠지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엄마의 그 사랑을 먹고 자란다 믿고 오늘도 열심히 엄마는 달립니다. 힘들고 지치고, 밥도 혼자 먹어도 우리 대충 먹지 말고 맛있게 잘 먹고 힘내서 육아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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