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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 더위, 대프리카와 꼭 닮은 것이 하나 있지요, 바로 우리 아이들! 그 작은 몸 속에 어찌나 뜨겁고 커다란 에너지가 들어차 있는지 솔직히 저는 가늠도 되지 않는답니다. 이렇게나 뜨거운 여름, 앉아서 숨만 쉬고 있어도 너무도 뜨거워 숨이 막힐 지경인데 이 아이들은 뛰어다니며 놀고, 까르르 까르르 웃어댑니다. 참으로 신기할 지경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데리고 이 여름을 어찌 보내나, 긴긴 방학을 어찌 보내나 걱정인 분들 많으시겠죠? 저도 그렇거든요.

↗태양볕보다 더 뜨거운 아이들과 이 더운 여름을 해결하는 방법은 딱 하나, 물놀이밖에 없습니다.

↗7월의 셋째주 토요일, 변함없이 뜨거운 여름 하늘이었지만 그래도 구름이 조금 있어 시원했던 날이었답니다. 평균 37도의 불볕더위인 요즘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보다 구름이 뭉게 뭉게 올라오는 그런 하늘이 더 반갑습니다. 새파란 느티나무 잎들이 오늘따라 제 눈에 더 곱게 싱그러워 보이는 이유도 아마 그래서이겠지요?

↗지난 해 너무도 뜨거웠던 여름을 수월하게 보낼 수 있게 해 주었던 영천댐 하류공원 물놀이장, 그냥 하는 말로 '임고'! 서가네는 시원했던 그 추억을 가득 안고 올 여름 첫 물놀이를 위해 임고에 왔습니다. "오~ 임고가 달라졌어!" 도착하자마자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이 파란 천막들, 파파 스머프 생각이 절로 납니다.

↗임고 물놀이장의 최대 약점이었던 그늘, 영천시가 이번에 정말 큰 일을 했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 더 그늘이 큰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아침부터 고군분투했던 지난해의 여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답니다. 올 여름은 보도 블럭 끝까지 이어진 그늘막 덕분에 아침 일찍 부랴 부랴 와서 좋은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부담이 확 줄었답니다. 그리고 해따라 이동하는 나무 그림자 따라 돗자리 옮기는 그럴 일도 없을 것 같아요. 달라진 임고, 너무 감사합니다!

임고 물놀이장은 7월 21일부터 8월 26일까지 운영이 된답니다. 그러나 비가 오는 날과 월요일은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것, 기억해야 해요. 지난 해 멋모르고 짐 싸들고 부랴 부랴 달려 왔는데 월요일이어서 아쉬운 마음 가득 안고 돌아갔던 일도 있었거든요. 이런 일 없으시길! 임고 물놀이장은 매일 오전 10시 정각에 물이 나오기 시작해서 40분간 놀고, 20분은 휴식시간을 가져요, 물이 안 나오는 거죠. 그렇게 해서 오후 5시까지 하루 총 7번 물이 나온답니다. 휴식 시간 맞춰서 아이들 간식 먹이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쉼을 가지게 하는 건 참 좋은 것 같았답니다.

↗지난 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많이 들었던 말, "거꾸로 내려오지 마, 이빨 부러져!" 올해는 좀 덜 들을 것 같았답니다. 아예 현수막을 물놀이장 양 옆으로 잘 보이도록 설치하셨더라고요. 아이들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모습에 전 또 감동! 부모님들의 협조가 필요해요.

 

 

↗이것도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 긴 호스를 물놀이장 가장자리로 둘러서 송곳으로 뽕뽕 뚫어서 물이 뿜어져 나오게 해뒀더라고요, 저기까지 물이 닿질 않아 이동하면서 너무 뜨거워 혼났었는데, 확실히 이 호스를 설치해서 물을 뿌려주니 뜨거움이 덜하더라고요. 임고 물놀이장은 절대 신발을 신고 들어갈 수가 없는지라 맨발로 다녀야 하거든요. 아이들이 발 뜨거워 동동거리는 일도 적어진 것 같아 너무 흡족했어요.

↗이른 오후 시간, 한참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어서 온통 뿌옇지만, 저 곳에 시원함이 가득 머금어져 있어서 너무 행복했답니다. 뭉게구름 올라오고 머리 꼭대기엔 뜨거운 햇살이 작열하는 하루였지만 시원한 물이 있어 참 기뻤지요!

↗햇살이 뜨거운 만큼 팔다리 모두 보호할 수 있는 긴 래시가드는 꼭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플랩캡도 써야만 아이들 얼굴이며 목이며 화상입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으니 꼭 기억하세요!

↗우리 아들은 얖은 물 속에 그냥 누워버렸습니다. 얼마나 시원했으면^^

↗갑자기 가게 된 임고인지라 미리 장을 보질 못해서 아이들 점심을 챙기지 못했는데, 임고에서 치킨이 배달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혹여나 하는 마음에 주문을 했는데 정말 두둥~ 하고 나타나신 치킨집 사장님! 후라이드 양념 반반에 15,000원, 가격도 착하고 맛도 어찌나 착한지! 오랜만에 입에 짝짝 붙는 질리지 않는 치킨을 먹은 것 같습니다.

↗저희는 치킨만 시켰는데.. 옆 돗자리에서는 짜장면을 시켜 먹고 있더라는 사실! 지난해엔 시켜먹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저희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꽤 많이들 시켜서 먹었답니다. 그 짜장면 집도 치킨을 함께 판매하고 있긴 하던데.. 그러나 저희는 치킨은 꼭 [OK치킨&까페 T.336-2777] 이 집에다 시켜먹자고 했답니다. 너무 맛있어서 말이지요.

아침마다 아이들이 눈 뜨면 "엄마, 오늘 어디가?" 라고 묻고, 저는 "어린이집 가야지."라고 대답을 하는데.. 곧 "물놀이 가자!" 라고 얘기할 아침이 올테지요, 임고 물놀이는 아이들도 기다려지는 것 같지만, 어찌 보면 제가 더 기다려지는 것 같습니다.  달라진 임고의 모습에 반해서 더욱 그렇지요. 올 여름 더위의 절정을 임고에서 더운 줄 모르고 보내야겠습니다. 불볕더위에도 강건하시고, 각자 최선의 방법으로 이 더위를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공감은 불볕더위도 물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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