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made by Jina. 서가맘 2018. 2. 14. 20:23
이 날은 뉴질랜드를 향해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하루 전이었어요. 큰 아이가 어린이집을 간 사이에 아이들 옷가지와 비상약 등을 챙겨 짐을 싸다가 하던 일을 멈추고는 책장에 꽂혀있던 손바닥만한 작은 성경책 하나를 꺼냈답니다. 매일 아이들에게 성경말씀을 한 장씩 꼭 읽어주겠노라 약속을 했기에 뉴질랜드에 가 있는 한 달 동안도 성경책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커다란 성경책을 가방 속에 넣자니 제 어깨가 아마도 남아나지 않을 것만 같더라고요. 그래서 대학생 때부터 사용했던 작은 성경책을 가방에 넣어 뉴질랜드까지 가져갈 요량으로 꺼낸 것인데 정말 꼴이 말이 아니었어요. ↗겉면이 원래 굉장히 부드러웠었는데 그 재질이 무엇이었는지 성경책 겉 표면이 삭아서 다 떨어져 나와 버린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