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네텃밭 서가맘 2018. 5. 18. 01:54
남편이 연차를 쓰고 데이트를 하자고 했던 날, 햇살은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고 바람은 구름까지 데리고 어디론가 여행이라도 가버린 듯 조용했답니다. 우리 부부의 데이트 장소는 바로 텃밭, 이렇게 더울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일찍 올 걸 싶었지만 사실 그럴 수도 없는 현실이지요.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 말입니다. 흐흣, 어쨌든 평소와 같이 건강한 모습으로 씩씩하게 어린이집으로 등원을 해 준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지요. ↗은혜로다~ 첫 수확! ↗아이들을 보내놓고 텃밭으로 와 보니 아, 여긴 들어가는 길부터가 이미 잡초들에게 점령당하고 말았네요. 제 허리춤을 훌쩍 넘을만큼 자란 잡초들을 바라보며 들어가지도 못하고 서성이고 있었답니다. "나를 따르라~!" 하며 성큼성큼 풀들을 가로지르는 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