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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가루, 어떻게 쓰시나요?

서가맘 2017.03.27 11:42

지난 한 주 저희 집엔 더치커피를 내리느라 집 안 가득 커피향이 머물렀답니다. 까페에 들어선 듯 그윽한 향이 얼마나 좋던지.. 예전에 일하던 라온제나가 생각이 났었답니다. 동생과 함께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곤할 땐 에스프레소에 빠넬라(사탕수수가루) 한 스푼을 넣어 입 안 가득 커피향을 머금으며 피곤함을 떨쳐 버리고.. 그 땐 그게 일상이었는데 지금은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언젠가 외삼촌이 자꾸 옛 생각에 젖어들고 그 기억으로 미소지으면 나이가 든 거라며 '네가 요즘 추억을 먹고 사는 어른이 되었구나.' 하셨었는데.. 요즘 정말 그 말씀에 진심으로 공감이 갑니다. 하하^^;
더치커피를 다 내리고 나서 물에 흠뻑 젖은 원두가루를 키친타올을 깐 쟁반 위에 올려놓고 바짝 말려주었답니다. 원두가루를 말리는 동안에도 향은 참 좋답니다, 진한 커피향이 며칠동안이나 온 집에 가득 머물러 있으니 그저 기분이 상쾌했답니다.

원두가루가 보송보송하게 잘 말랐답니다, 이제 이 원두가루를 어떻게 활용해볼까요?

우선 잘 마른 원두가루, 숟가락, 다시백()을 준비해주었답니다. 그냥 잘 말려서 화분 분갈이할 때 섞어서 우리집 화초들 영양보충을 해 줄까 하다가 화초들은 쌀뜨물을 잘 주고 있으니 분갈이는 다음으로 미뤄두고 이 원두가루는 다시백에 넣어주기로 했답니다. 이 아이를 필요로 하는 곳이 참 많으니 말이지요^^

다시백에다 원두가루를 두 스푼씩 담아주었답니다. 그리고는 입구 부분을 잘 뒤집어 주었답니다.

완성된 원두가루들^^ 이 원두가루 파우치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먼저 냉장고 안으로 쏘옥 들어갔답니다, 원두가루는 냄새를 빨아들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냉장고 안의 잡냄새들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덕분에 냉장고 문을 열어도 반찬 냄새가 나질 않는답니다~ 참 기특하죠!


 


 

이번엔 신발장! 신발장을 열면 신발 특유의 냄새들이 나서 참 싫답니다, 뭔가 건강에 좋지 않은 것들이 가득할 것만 같은 느낌이랄지..^^; 그래서 신발장에도 넣어주었답니다. 원두가루는 냄새도 잡아주지만 습기도 잡아준답니다, 물기없이 바짝 말려서 두면 습기를 빨아들이는 제습제 역할도 하는 참 좋은 아이템입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며칠이 지나고 습기를 머금으면 새 아이로 갈아주셔야 한다는 것! 습기를 머금은 채 계속 방치해두면 곰팡이가 생기니 주의하셔야 한답니다. 부지런 떨며 집안 여기 저기 가꾸는데 곰팡이 생기면 속상하잖아요~

거실에도 하나 놓아주었답니다! 커피향 가득할 때의 기분 좋은 그 느낌을 계속 간직하고 싶어서 말입니다.

집 안 이 곳 저 곳에 놔두고도 남은 원두파우치는 다음 번에 사용할 것을 생각해서 지퍼팩에 넣어 밀봉을 해 준 뒤에 냉동실에 넣어 보관을 했답니다. 그냥 넣으시면 냉동실 냄새까지 다 이 아이가 잡아먹는답니다~ 너무 부지런한 원두지요?
눈을 들어 돌아보면 가까이에 까페도 참 많고, 까페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일도 잦아졌답니다. 심지어는 까페에서 공부도 하고,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몇 년 사이에 사람들의 생활 패턴도 그렇고 우리들이 살아가는 문화가 참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커피 한 잔 하러 가셨다가 그냥 오지 마시고 원두 한 컵 가져와서 다양하게 활용해보세요. 화학제품 쓰면서 무엇이 들어갔는지, 혹시 몸에 유해한 건 아닌지 걱정하지 마시고 건강한 재료로 집 안의 여러가지 필요를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원두가루는 어디 까페에서나 무료로 얻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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