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제거, 간편하고 쉽게 할 수 있어요.

아직은 찬 바람에 나도 모르게 '아, 추워.'하고 내뱉게 되지만 벌써 3월이 다 되었답니다, 향긋한 꽃냄새 싣고 봄바람이 살랑일 따스한 봄이 되었어요. 벌써 마음이 설렘 설렘 하는 게.. 아이가 둘이나 있는 엄마로 살고 있지만 아직도 소녀 감성이 제 속에 남아있나 봅니다. 하하~ 그저 좋아요, 봄이.

마음은 벌써 구름 위를 걷는 듯 들떠 있는데 욕실에 들어가 보니 이 곳은 아직도 한 겨울 같고 답답하네요. 아이들 키우느라 힘들다고 미뤄두고, 또 춥다고 환기도 시키는 둥 마는 둥 겨우내 문을 꼭꼭 닫아두고 있었던 탓인지 실리콘 마감 위에 곰팡이도 꼼실꼼실 생겨나 눈에 거슬리는 정도가 되었답니다. 곰팡이가 눈에 보여서 그런지 퀘퀘한 냄새도 자꾸만 나는 것 같고..!

 그런데 참 이상하죠? 언뜻 생각하기엔 습기 많고 더운 여름에 곰팡이가 더 많이 생길 것 같은데 실제로 살아보니 추워서 집 안 가득 따스하게 난방을 하는 겨울이 더 곰팡이가 잘 생기는 것 같아요. 왜 이런 것인지 사실 아직도 잘 이해가 안간답니다^^;

아무튼..

서가네 듬직한 신랑이 '내가 해주겠노라' 굳게 약속을 했지만, 지난 해 끝자락부터 시작해서 벌써 한참동안이나 계속된 야근 탓에 피곤한 우리 신랑이 그럴 틈이 없었답니다. 앞으로도 한참을 바쁠 우리 신랑인지라 내가 직접 하겠노라 결심을 하게 된 것이지요.

↗곰팡이들이 베이킹소다 페이스트를 만들어 발라도 사라지지 않고 자꾸만 자기 영역을 선명히 표시해가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문지방을 밟고 지나다니고, 기어다니고 하는지라.. 영 신경쓰이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하수구 바로 위도 마찬가지! 며칠 정신없이 지내다 놔두면 하나 둘 생기다가 어느 순간 보면 삽시간에 퍼져버리고.. 어쩜 곰팡이들이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영역을 넓혀가는건지.. 놀라울 따름이예요. 곰팡이들의 생명력이란 정말 엄청난 것 같아요.

↗그래서 준비를 했답니다.

락스(차아염소산나트륨), 키친타올, 가위, 비닐장갑! 이것들이 곰팡이를 뿌리까지 없애고 욕실에 화사함을 더해 줄 오늘의 비밀병기예요~ 하하, 별 거 없지요?

차아염소산나트륨(Sodium Hypochlorite)

  식품의 부패균이나 병원균을 사멸하기 위하여 살균제로서 사용된다. 음료수, 채소 및 과일, 용기·기구·식기 등에 사용된다.

  무색 혹은 엷은 녹황색의 액체로서 염소 냄새가 있다. 화학식은 NaClO이다. 물에 잘 녹으며, 수용액은 저장 중 분해되어 염소가스를 발생하므로 장기간 보관하게 되면 살균제로서 효력이 없어진다. 살균력은 pH와 유효염소량에 영향을 받는데, 비해리 상태이며, pH가 낮을수록 살균력이 강하며, 아미노산, 단백질, 당분 등에 의해 살균력이 감소한다. 살균력은 100ppm농도로 희석한 것을 pH 8-9로 조정한 것이 살균력이 가장 크다. 부식성이 강하여 금속용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식기 소독에 사용 시 식기를 깨끗이 세척 후에 사용하여야 살균력이 크다. 보관은 차광한 유리용기에 한다.

  주로 소독, 방취, 표백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며, 음료수, 채소 및 과일, 용기·기구·식기 등에 사용한다. 차아염소산나트륨 및 이를 함유하는 제제는 참깨에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마우스(실험용 생쥐)에게 경구투여 시 LD50(엘디50)은 수컷이 6.8 /(원액), 암컷은 5.8 /(원액) 이다.

두산백과 -

 

일단 키친타올을 길게 잘라주세요~ 키친타올 대신 휴지로 해도 되지만 휴지는 물에 젖으면 풀어져 버리기 때문에 쉽게 할 수가 없답니다. 그리고 키친타올이나 휴지가 아닌 거즈로 해도 된답니다, 물기를 머금을 수 있는 것이라면 키친타올, 휴지, 거즈 중 어느 것이라도 상관없어요.

 

 

이제 잘라둔 키친타올을 물에 희석하지 않은 락스원액에 담가 흠뻑 적셔주세요~ 담그자마자 키친타올을 타고 올라오는 락스예요, 손에 닿지 않게 미리 비닐장갑을 끼고 작업하세요! 주부의 손은 아이들 돌보랴, 집안 살림하랴 고생인지라 물 마를 날이 없는데.. 소소하지만 이렇게라도 소중히 다뤄줘야죠^^

그리고 락스 작업할 땐 꼭 환기팬을 돌리거나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가 잘 될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세요~

자, 키친타올이 락스를 흠뻑 머금었다면 이번엔 곰팡이가 터 잡은 곳 위에 살포시 올려주세요. 키친타올이 들뜨지 않고 곰팡이와 딱 맞붙을 수 있도록 살살 눌러주시면 더 좋답니다~ 이렇게 붙여놓고는 락스 냄새가 집 안으로 스며들지 못하도록 욕실 문을 꼬옥 닫아놓고 다른 할 일을 하면 된답니다. 아이가 자는 동안 얼른 청소도 좀 하고 설겆이도 좀 하고.. 대략 1시간쯤 지났으려나요~ 곰팡이들이 어떻게 되었나 볼까요?

↗으옷! 곰팡이가 정말 많이 사라졌어요~ 백 시멘트 아래로 보이는 저 시멘트 자국들은 제가 어찌 할 수 없지만.. 계속 마음 쓰이던 곰팡이들이 사라지고 나니 정말 개운한걸요! 

하수구 옆도 정말 깨끗해졌어요~ 실리콘을 다 긁어내고 다시 쏴줘야 하나 했더니 역시 이번에도 실리콘이 새하얗게 제 모습을 찾았네요. 솔로 한 번 문지르지도 않았는데 락스 적신 키친타올 하나로 이렇게나 깨끗해지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예요!

↗따로 따로 봐서는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다 싶을까 봐 이번엔 Before/After 버전으로 함께 준비해 보았답니다! 이렇게 보니 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으시겠죠? 하하, 가끔 곰팡이 제거하면서 늘 느끼는 거지만 참 신기합니다!

하~ 눈에 보이는 곳곳마다 깨끗해져서 참 좋기는 한데, 이렇게 곰팡이 청소할 때마다 욕실에 창문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계속 환풍기를 돌리고 거실 창문까지 다 열어 환기를 시켰는데도 종일 염소 냄새가 가시질 않네요. 아, 곰팡이가 또 터 잡지 못하도록 매일 매일 샤워하면서 좀 더 관리를 잘 해주어야겠어요. 염소 냄새는 언제 맡아도 기분 나쁘고 괜히 건강을 해치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그것보단 욕실이 깨끗하고 화사해져서 왠지 더 뽀드득하고 기분좋은 느낌이긴 합니다. 봄맞이 대청소 할 때 욕실도 잊지 말고 청소해 보세요~ 어깨 아프게 문지르고 또 문지르다 포기하지 말고 락스와 키친타올로 간편하고 깨끗하게!

 

곰팡이 낀 욕실화, 힘들이지 마세요! http://liebejina.com/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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