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서리보호대, 코너형이 없다면?

2016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여동생 부부가 결혼 1주년도 채 맞기 전에 뉴질랜드로 이주를 하면서 신혼가구를 포함한 많은 살림들을 처분하는 일이 있었답니다. 많은 짐들이 이삿짐 박스로 포장된 채 친정으로 보내졌지요. 우리 아가들과 함께 동생 부부가 떠나던 마지막날까지 이삿짐을 옮기고 정리하던 일이 생각나네요. 물론 동생 부부가 비행기를 타고 떠난 후에도 저희는 며칠이나 더 남은 짐과 쓰레기들을 정리하고 옮기고 했었죠.

하하하

그 때 정말 수고해 준 우리 신랑에게 정말 감사하답니다. 처제 사랑은 형부라고.. 정말 옛말 하나 틀린 거 없지요.

그 때 처분했던 여러 가지 물건들은 저희 집으로 왔답니다, 어쩌다보니 제 살림을 채우고, 또 바꾸는 일이 생긴거죠. 아가들을 데리고 있다보니 당장 급한 게 아닌 것들은 여전히 가져온 그대로 박스 속에, 큰 쇼핑백 속에서 고이 고이 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정말 쉽지 않네요^^;

덕분에 방 하나는 완전히 창고가 되었답니다, 정리는 대체 언제 할 수 있을까요~ ㅠㅠ

↗오늘은 6인용 식탁에 얽힌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 합니다. 동생이 신혼살림을 장만하며 모던하우스에 가서 함께 골랐던 탁자랍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식탁으로 정말 유용하게 잘 썼지요.

밥도 해 먹고, 차도 마시고, 담소도 나누고.

이 식탁을 제가 가지고 왔어요, 그런데 한가지 계속 눈에 거슬리는 게 있었어요~ 이건 동생네 놀러갔을 때에도 늘 제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사항이었답니다! 

↗바로 요 각진 모서리예요!

이제 갓 4살이 된 우리 아들은 요즘 에너지가 얼마나 넘치는지 혼자 춤도 추고 집안 여기 저기를 마구 뛰어다니는데 식탁 상판은 딱 얼굴 높이에 있는지라 정말이지 불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어요.

익숙하지 않은 가구인지라 공간의 변화에 혹 예측하지 못하고 다칠 수도 있고..

걱정에 또 걱정.. 엄마라 그런가 봅니다.

딱 1년 전에 까페 갔다가 흥에 겨워 몸을 사리지 않고 놀다 그만 의자 모서리에 콕~ 하고 박아서 눈썹이 찢어지는 일이 있었지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또다시 그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급히 집에 뭐가 있나 찾아보았답니다.

↗아, 그런데 모서리 안전가드가 일반형밖에 없었어요.

코너형이 필요한 순간인데 일반형밖에 없고..

당장 아침에 아들이 일어나면 익숙하지 않은 요 공간에서 왔다 갔다하며 생활을 해야 하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어떻게든 당장 뭐라도 해야 해!'

↗그래서 자와 칼을 꺼내들었답니다. 한 번 잘라 볼까요?

↗우선 필요한 만큼의 길이로 잘라주세요~ 저는 약 6cm로 잘랐답니다.

↗그런 다음 바닥에 딱 엎어놓고 자를 부분을 정해서 자로 눌러주었어요~

모서리보호대의 꺾인 부분(가운데)을 기준으로 삼각형 모양을 잘라내 줄 거예요.

 

 

↗잘라내고 나면 이런 모양이 된답니다~ 단면이 매끄럽게 잘 잘라지도록 신경 써 주세요, 울퉁불퉁하면 보기에도 불편하지만 단면끼리 잘 붙지도 않는답니다.

↗잘라진 단면에 3M 양면테이프를 붙여주세요.

↗양면 테이프의 남는 부분은 따로 잘라내지 않고 안쪽으로 접어넣어주시면 된답니다~

↗잘린 단면끼리 맞대어 붙여주세요!

제법 코너의 모양이 나왔죠? ♥ 모양도 보입니다~ 헤헷!

↗이제 모서리보호대의 안쪽(코너를 감쌀 부분)에 양면테이프를 꼼꼼히 붙여주세요.

↗그리고는 탁자 코너에 딱 맞도록 맞춰서 붙여주세요~ 한 번에 붙이셔야 잘 떨어지지 않아요^^

우리 아들 푹 자고 일어나 아침에 혹시 콩~ 하고 박아도 다치지 않겠죠?

이제야 마음이 놓입니다^^

여기 저기 시공하고 남은 일반형 모서리보호대가 있으시면 이렇게 코너 보호대로 한 번 만들어보세요~

굳이 코너형을 따로 사지 않아도 된답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를 안전하게 지켜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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