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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 분명 미리 준비하고 만들기 시작했는데 벌써 설이 모레예요.

아기 엄마는 계획을 짤 때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 여유를 두어야 한다는 걸 이번에 또 절실히 느꼈답니다.

우리 딸은 정말 껌딱지인지라 제게서 잘 떨어지질 않기에 그냥 옆에서 놀려두고 작업을 할 수는 없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친정엄마께 도움을 청했답니다.

아플 때도 그랬는데 바쁠 때도 또..

딸은 정말 친정엄마 없으면 안되나 봅니다.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것도 감사한데, 이렇게 내 아이 키우면서도 감사하고도 죄송할 일이 끊이질 않네요~

여튼 한 주에 이틀씩 친정엄마가 오셔서 저는 작업에 몰두할 수 있었지요!

며칠동안 잠도 좀 못자고 손은 바빴으나 저로서는 좋아하는 일을 하니 나름 힐링도 되었다는.

*^^*

지난 주 아들 한복 짓기에 이어 이번 주엔 우리 딸 입힐 꼬까옷이예요!

↗패턴부터 잘라주세요~ 저는 패턴을 조금 변형했답니다.

몸판을 좀 더 아래로 길게 늘리고, 왼쪽 앞길 너비를 조금 늘려서 겹치는 부분이 더 많아졌답니다.

게다가 꼬꼬마 아가가 입을 거라 고름도 가늘고 귀엽게 바꿔 주었어요~ 패턴엔 고름을 그대로 그려놨지만요^^

아~ 변형하실 땐 깃 길이도 함께 바꿔주셔야 한답니다, 저는 깃 길이를 늘리는 걸 깜박해서 작업하다가 짧은 걸 깨닫고는 고대점에서 잘라내어 다시 늘려주는 번거로운 작업을 했답니다.

↗깨끗한 한복지와 예쁜 잔꽃이 가득한 면원단을 준비했어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색인데.. 아가에게도 잘 어울리겠죠? 정말 아기옷은 엄마 취향^^; 

↗접히고 구겨져 있던 천을 깨끗하게 다려준 후, 식서와 푸서를 잘 보고 천 위에다 패턴을 잘 배치해 그려주세요.

목 중심선, 고대 완성점, 소매연결점 등 패턴에 표시되어 있는 표시점들은 패턴 그릴 때 꼭! 모두 표시해주세요~ 

그리고는 시접 1cm를 남겨두고 싹둑 싹둑 잘라주세요.

↗원단을 다 잘라서 겉감, 안감, 고름을 모두 제 위치에 놓아주었더니 제법 옷 모양이 나왔어요.

벌써 흐뭇해지는걸요~ 하하^^ 

깃은 겉감과 안감 모두 심지를 붙여주었어요, 심지를 붙여 잘라 미리 준비해두면 신경 쓸 일 없이 편하답니다.

재봉틀도 일할 준비를 끝마쳤어요! 

Tip!

재봉 시작할 때 조금 앞에서 시작해서 뒤로 두어땀 되돌아박기했다가 박으면 매듭없이도 올이 풀리지 않아요.

Tip!

재봉하다보면 위에 있는 천은 남고 아래에 있는 천은 모자란 경우 있으실 거예요~ 그걸 방지하려면 재봉을 할 때 천을 딱 잡고 위에 보이는 것처럼 딱 접어서 박으면 된답니다, 신기하게도 아래천이 덜 당겨간답니다.

이제 저고리 겉감을 먼저 만들어볼게요~

↗먼저 앞길과 섶을 시접까지 포함해서 쭉 박아서 연결해 주세요, 시접은 섶 쪽으로 꺾어 다려주세요!

↗앞길과 뒷길의 어깨선을 연결할 때는 고대점을 잘 맞춰서 화살표가 표시된 완성선까지만 박아야 한답니다.

↗어깨선을 박고 나면 고대 완성점에 가윗밥을 주세요, 사선으로!

그리고는 화살표 방향처럼 어깨선의 시접은 뒷길 쪽으로 꺾어 다려주세요.

↗준비해 둔 거들지는 안과 안을 마주대어 반으로 접어준 후 소매의 겉과 맞대어 박아주세요.

↗거들지와 소매를 박을 때는 소매끝의 완성선에서 시접쪽으로 5mm 떨어져야 합니다.

↗겉감의 몸판과 소매를 연결, 완성선까지만 박아주세요.

↗몸판과 소매를 연결하고 난 후 진동 끝점에서 가윗밥을 주세요, 사선으로.

그런 후에 위와 같이 시접처리를 해주세요~ 겨드랑이쪽 시접은 소매쪽으로 가게 두고 소매와 연결된 부분만 가름솔!

↗안감도 겉감과 똑같이 작업해 준 후에 겉감과 안감이 서로 겉을 맞대게 해주세요.

↗수구입니다, 소매끝부분이요.

시접부분은 빼고 완성선까지 쭉 박아주세요!

↗고대점도 잘 맞춰놓아 주시면 작업하면서 겉감과 안감이 따로 놀지 않아요~

↗겉감의 앞길이예요, 표시된 선을 따라 섶에서부터 도련까지 쭉 박아주세요.

↗앞길의 섶 부분입니다~ 모서리 시접을 이렇게 잘라내주면 뒤집어도 옷 매무새가 예쁘답니다.

↗앞길 깃이 달릴 부분이예요~ 곡선부분도 가윗밥을 주세요, 옷이 예뻐져요!

↗뒷길도 겉감과 안감의 겉끼리 마주댄 채 쭉 박아주세요.

섶이 있는 앞길을 뒤집어서 뒷길 겉감과 안감 사이로 쏙 집어넣어 주면 요런 모양새가 된답니다.

전 처음에 이 모양을 보고 한참 의아했었답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소매에 구멍이 쓩 뚫린 저고리가 되는거야..? 하고.

첫째 아가 저고리 두 번 만들어보고 둘째 아가 저고리 만들고 있자니 이젠 좀 알 것 같아요^^; 

↗몸판과 소매가 이렇게 4겹이 되었답니다.

↗소매끝부터 진동 끝점까지 표시된대로 박아주세요, 4겹을 한꺼번에 박아야 하기 때문에 더 꼼꼼히 체크해야 한답니다. 

겨드랑이 부분의 소매점을 잘 맞춰서 아래쪽 천이 재봉틀 톱니에 당겨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그리고 올이 풀리지 않도록 되돌아박기 잊지 마세요~

↗이젠 목부분만 이렇게 남아있어요~ 요기로 저고리를 뒤집어야 한답니다.

고대점에도 되돌아박기 하셨죠? 그거 안하면 뒤집을 때 올이 다 풀려버리니 주의하세요^^

↗소매부터 쏘옥 나왔어요.

"안녕, 반가워!"

↗다 뒤집어서 다리미로 다려주니 그저 곱습니다.

↗이젠 깃을 달 차례예요, 목중심점과 고대점을 깃에도 몸판에도 모두 표시해두셨지요?

(표시 안해주면 이 작업할 때 정말 곤란해요~)

표시점에 맞춰서 몸판 겉감의 겉과 깃의 겉을 마주대고 목중심점과 고대점에 시침핀을 꽂아준 후 박아주세요.

깃머리부분은 직접 공그르기 하셔야 해요^^;

공그르기까지 마치셨으면 깃을 반으로 접어 안감과도 연결해주세요, 저는 겉면에 상침을 하며 바로 고정시켰어요.

↗깃이 다 달린 모습이예요~ 이젠 정말 다 되어가는구나♥

↗고름을 만들 차례예요~ 아들 저고리 고름 달 때는 쭉 박아서 뒤집어주었는데.

딸아이 저고리 고름은 너무 가느다래서 뒤집기가 너무 힘들 것 같았어요, 그래서 공그르기로 마무리를 했답니다.

재봉틀로 박아 만들어놓고 고름으로 손으로 지은 느낌을..^^;

↗고름의 위치를 잡아주세요.

긴 고름이 앞길 왼쪽(나를 기준하여서)에, 짧은 고름이 앞길 오른쪽에 달린답니다.

짧은 고름은 고대점에서 수직으로 내린 선상에 위치하되 긴 고름과 나란히 달리면 된답니다.

둘이 합력하여 예쁜 리본 묶어야죠~

↗고름은 소매쪽으로 놓고 한 번 박아준 후 안쪽으로 꺾어서 접어준 후 다시 한 번 박아 고정시켜 주세요.

↗음.. 리본이 너무 긴 듯 한데;;;;

↗저고리 완성!

고름이 너무 긴가 했는데 고름을 제대로 묶어서 치마를 대어보니 길이가 나쁘지 않네요.

Gooooooooooooooooooood!!!

'요 예쁜 한복 치마 만드는 것도 알려드릴게요~'

↗오빠 한복과 나란히 놓고 보니 정말 정말 엄마는 너무 뿌듯합니다.

당장 커플로 입혀주고 싶은 마음 한가득~

 

남아 저고리

http://liebejina.tistory.com/12

여아치마

http://liebejina.tistory.com/14

여아노리개

http://liebejina.tistory.com/15

여아머리장신구

http://liebejina.tistory.com/16

9개월 우리 딸이 생애 첫 한복을 입었습니다!!

소매가 너무 길어 일단 접어입혔지만, 4살까진 계속 입힐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는 살림에, 육아에, 학업까지 바쁘니까 부디 오래 오래 입어주렴!

아~

설 연휴가 되기 전에 한복을 다 지어 입힐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이 모든 게 친정 엄마 덕분!

우리 딸 울 때 달래주시고, 잠온다 칭얼댈 때 업어주시고, 나 한복 얼른 지으라고 반찬이며 밥이며 다 챙겨서 딱 숟가락만 얹게 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르겠어요.

친정 엄마한텐 너무 죄송하고 마음 쓰이는 며칠이었지만,

엄마 덕분에 정말 마음놓고 재봉틀 붙잡고 아이들 예쁜 한복을 지어입힐 수 있었네요, 너무 너무 감사해요.

오늘 오후에 밖에 나가보니 볕도 따뜻하고 날씨가 꽤 온화한 느낌을 주던데 설날 앞두고 계속 이렇게 날씨가 좋기를 기대해도 되는 거겠지요~ 민족 대이동이 있는 설 연휴인지라.. 눈, 비 없이 맑고 따뜻한 연휴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 싶은데.

아이들 데리고 다니는 엄마로서도 따뜻하고 맑은 날씨가 계속되길 정말 바라게 되고.

하하.

아무쪼록 별탈없이 오가는 길 안전하시길 바랄게요.

맛난 음식 기분좋을만큼 드시고 더 강건한 새해 맞이하시길 또 바랄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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