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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의 마지막 날, 퇴근시간이 지나자 마자 신랑에게서 전화가 왔답니다. 지금 막 출발했는데 지금 농기계임대사업소에 같이 갈 수 있겠느냐고 말이지요. 그래서 친정 엄마에게 두 아이 저녁을 좀 먹여달라고 부탁드리고는 늦지 않게 서둘러 임대사업소를 향해 달려갔답니다. 전화로 임대 신청을 해 둔 농기계를 가지러 6시까지 오라고 했다는군요. 지난 해 봄에도 텃밭을 일구려고 준비하면서 농기계를 한 번 빌려본 적이 있었던지라 저희 부부에겐 이번이 두 번째 임대였지요. 지체되지 않도록 신경 쓴 덕분에 오후 5시 40분 즈음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던 시간이었어요, 입구에 도착해서 보니 [영천시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라는 팻말이 있었어요, 그저 반갑기만 했지요. 뭐가 반갑다는 건지 영 모르겠다 싶으시죠?

↗이번에 저희 부부가 일구기로 한 텃밭이예요. 아이들과 늘 함께였던지라 손도 못 대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모두 다니게 되면서 상황이 좀 바뀌었거든요. 누군가 저희 텃밭에서 무단으로 작물을 키우고는 제대로 정리도 하지 않고 수확만 하고 떠나버려서 쓰레기 치우는데만 해도 한나절은 걸렸답니다. 100L짜리 쓰레기봉투에다 꾹꾹 눌러담아 두 개가 나올만큼 비닐의 양은 엄청났었는데 찰흙같은 흙 아래 덮인 채 햇볕에 삭을대로 삭아버려서 걷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네요. 그래도 정리를 한답시고 비닐을 치우고나니 좀 밭 같긴 하더라고요. 그러나 이 텃밭을 무작정 손으로 일구는 것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큰 일인지라 저희 부부에게 밭을 갈아엎으며 기경할 농기계는 참으로 간절한 것이었지요. 남편은 회사일이 있으니 짬짬이 시간을 낼 수 있을테고, 저도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간 사이 사이에 텃밭을 일굴 수 있으니 시간적으로도 절대적인 필요를 가지고 있었지요. 그래서 아주 소박하고도 커다란 기대를 가지고, 지난 해의 성공적인 기경을 추억하며 농기계임대사업소를 또 다시 찾아가게 되었답니다.

↗농기계임대사업소 입구 양 쪽으로는 꽃들이 돌 사이 사이로 예쁘게 피어 있어 지나다니며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고 있었답니다. 꽃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미소짓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마당에 주차를 해 두고 돌아보니 A, B, C동의 네모난 건물이 보였어요, 사무실은 태극기가 휘날리는 B동 1층에 위치해 있었고, 저 커다란 출입구 안으로는 수많은 농기계들이 종류별로 진열이 되어 있었답니다. 

↗A동 앞에는 커다란 농기계들을 하나씩 따로 넣어둘 수 있는 네모난 공간을 따로 마련해둔 것 같았답니다. 여기저기 다니며 보다 보니 A동에 붙어 있는 저 문구, [농업은 생명 농촌은 미래]라는 말이 제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농업은 정말 생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걱정없이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이 나라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마당에도 농기계들이 가득 나와서 진을 치고 있는 것 같았답니다. 커다란 저 관리기를 가져가고 싶지만 일단 제 차에 실을 수가 없으니 올해엔 욕심내지 않겠다 다짐했지요. 그런데 남편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커다란 농기계를 빌릴 때 트럭도 함께 임대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농기계임대사업소가 그렇게 허술하지 않았어요. 농기계가 필요한 농사꾼이라고 해서 모두 트럭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니 그러한 부분도 감안하고 설계된 서비스 체계인 것 같아요. 내년엔 그걸 한 번 노려보아야겠습니다.

↗저희가 빌린 작은 관리기입니다, 전화로 미리 임대신청을 해 두었더니 마당 한 켠에다 내어놓으셨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의 불만이 있었다고 하는 아주 작은 관리기였지만, 아이들에게 내 손으로 심고 거둔 고구마며 토마토같은 작물을 먹이고 싶어 작은 텃밭을 일구는 저희 부부에게는 이 것도 정말 너무도 유용했던 관리기였기에 또 다시 임대를 신청했지요. 직원분께서도 지난 해 이 관리기를 쓰고 만족했다고 말씀드리니 더 이상의 우려를 표명하지 않으시고 흔쾌히 빌려주셨어요.

↗사무실에 가 보니 안내문구가 있네요. 점심시간은 12시부터 13시까지이며, 혹여나 점심시간에 찾아올 농민들을 위해 친절히 담당자 전화번호까지 오픈을 해 놓으셨어요. 그리고 [임대농기계 출고시간은 16시 30분 이후입니다. (월요일 오전출고는 8시부터 가능합니다.) -예외없이 절대 준수-]라는 안내 문구도 보였답니다.

↗운영방법과 신청방법, 임대방법, 임대절차, 농기계 안전취급 관리 요령도 사무실 책장 뒷면에 친절히 붙어있었답니다. 사진에서 잘 보이지 않으니 아래 부분을 참고해 주세요.

●운영방법

- 임대 기간 : 연중(일요일 제외) / 임대 대상 : 주소지 또는 농경지가 영천시에 있는 농업인 / 임대 장소 : 청통면 호당1길 66-17 / 사용료 : 무료~150,000원(대당/1일)

●신청방법

 - 회원가입 : 인터넷, 방문 / 인터넷 : http://aml.yc.go.kr / 전화 : 339-7298, 7226, 7227, 7228, 7238 / 방문 : 농기계임대사업소(청통면 호당리)

●임대방법

 - 사용기간 : 단기임대(1~3일), 신청자가 없을 경우 2일 연장 가능 / 임대료 : 사용전 금융기관 납부 / 임대기종 출고 : 안전사용 및 기계점검 교육 후 출고 / 농기계 이용 유류대 및 기타 경비는 이용자가 부담 / 임대기종 반납 : 기계세척 및 이상유무 확인 

* 농업기술센터 농기계 임대시에는 농업인의 안전을 위하여 농협에서 시판 중인 "농업인안전공제"에 가입 후 농기계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임대절차

 - 임대사업소(청통면 호당리) → 사전 예약 신청(전화, 방문, 인터넷) → 접수 및 사용허가 → 농기계 출고(사용요령 교육 및 이상유무 확인) → 영농현장 → 농기계 입고(장비 청소, 세척)

●농기계 안전취급 관리 요령

- 올바른 사용방법을 익힌다. → 취급설명서 숙지 : 구조, 조작법, 일상 점검정비, 정기 점검 정비 / 취급설명서 보관 : 눈에 잘 띄는 곳에 보관, 의심나면 즉시 확인

- 작업에 알맞은 복장을 착용하자. → 몸에 착 붙는 작업복 착용 할 것.(긴 소매, 헐렁한 옷, 큰 장갑 등은 사고유발) / 작업화는 코가 단단하고 미끄러지지 않는 것을 착용한다.

- 자신을 과시하지 말고 언제나 안전운행 할 것. → 주의해야 할 장소 : 도로, 교차로, 빗길, 비탈길, 커브길, 포장 출입구 등

- 점검 정비는 엔진을 정지시킨 후 할 것. → 위험부위 : 벨트, 체인, 예취날, 경운날, 스크류, 분리침, 동력전달축 등 / 결함이 있으면 정비한 후에 운전 : 연료, 냉각수, 이상소음, 배기색 이상, 압축불량, 클러치, 변속장치, 브레이크 작동불량 등

↗농기계임대절차를 모두 마친 뒤 사무실을 나가면서 보니 사무실 옆으로 작은 잔디밭과 연못이 있었답니다. 파릇파릇 돋아난 새싹들은 햇볕을 받으며 얼마나 힘을 키웠는지 벌써 푸릇푸릇하다 못해 검푸른 빛까지 보이고 있었답니다. 잉어가 살고 있는 저 연못을 우리 아이들이 보면 정말 너무도 좋아할 것 같았어요.

↗손잡이를 접고 트렁크에 싣기 전 모습이예요, 아까 크게 찍혔던 사진으로는 그렇게 작아보이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보니 정말 작은 관리기죠? 참고로 저 관리기를 실은 차는 싼타페랍니다. 혹여 텃밭에 작물을 심으시는 분들, 농기계가 필요하신 분들은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이용해 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각 시, 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기계임대사업소를 통해 농기계를 임대해 드리고 있거든요. 텃밭 잘 일궈서 건강한 먹거리 식탁에 올려지는 그 날을 기대하며, 서가텃밭은 작은 농기계 임대와 함께 시작되었답니다. 더 많이 행복하세요!

초보텃밭농사, 드디어 심었습니다.(http://liebejina.com/105)

고구마, 쉽게 심는 방법 아십니까?(http://liebejina.com/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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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손끝에서 피어난 공감은 서가맘을 춤추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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